KPC 잠낙연 PC 강단형 강요명 금창조 김태희 소아연 이린 주영
마지막으로, 모든 인간은진실로 풍선에 열광합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잠낙연: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 진상을 듣고 싶으면 이곳으로 와.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든 간에, 당신은 낙연이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문을 열자 낙연은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잠낙연:응? 이야기를 들으러 온 거 아니었어? (...) 뭐, 아닐 수도 있겠지. 별로 상관은 없어.
금창조:아니 김태희 너야말로 오늘따라 조금 종잇장 같아 보이고 그런데
이린:아냐, 태희는 늘… 방울토마토 같았잖아.
주영:불렀으면 뭐라도 제대로 된 소리를 한마디 해라. 멀리서 왔는데. 간만이잖아. 애초에 여기가
어디야?
금창조:얘네들 불러놓고 퍽이나 제대로 된 소리가 나오겠어.
강단형:그나저나 잠낙연 너는, 평소에 뚱딴지 같은 소리 즐겨 하는 건 알았는데! 이번건 좀 심했다? (낙연의 손에 들린 것을 자세히 보기 위해 가는 눈으로 살핀다.)
당신들은 지금 발 딛고 서 있는 여기, 이 순간이 어디라고 생각하나요?
확실한 것은 당신들과 바깥을 구분짓는 네 개의 벽이 있다는 것과, 이 분할된 공간 안에는 오직 당신들만 있다는 것이겠죠.
단형이 낙연의 손에 들린 것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내 낙연이 입을 엽니다.
잠낙연:제대로 된 소리라고 할 게 뭐가 있겠어. 그보다, 이것 좀 불어 줄래?
바늘을 든 낙연이 당신들에게 풍선 하나를 건넵니다.
당신들이 뭔가를 물어도, 그는 대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강단형:그 바늘은 뭔데? (그래도 꿋꿋이 질문)
이린:…
풍선? 갑자기 그건 왜…. (일단.. 받아봅니다.)
이린:(파티라도 하고싶었던걸까…) 일단..불어주자. 풍선파티라도 하고싶었나보지.
잠낙연:(받은 당신들을 빤히 바라본다. 불어 주기를 기다리는 듯이...)
(단형의 질문은 무시)
강단형:(답이 돌아오지 않자
훅! 금세 불어 부풀린다.)
이린:(뭐지.. 무슨 일 있었나… 아닌가.. 원래 낙연이도 단형이 말을 종종 무시했던 것 같기도 하고… 머릿속으로 여러 생각을 하며 눈을 데굴데굴 굴립니다.) 폐활량 좋네..
강요명:폐 기능 좋네. (몇 차례 끊어서 불어본다.)
금창조:얼마나 대단한 진상이길래 이런 진상짓을 하는거야. ( 하나 불어다 던진다)
이린:(빈약한 호흡으로 열심히.. 풍선 하나 불어 묶어둡니다.) 불..었어.
호흡으로 부풀어 오른 풍선을 받아든 낙연은 그 끝에 실을 달고 팽팽해진 고무 위에 검은색 마카로 또박또박 글씨를 씁니다.
선이 그어질 때마다 삑 삑,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
김태희:이제 누군가가 다 불면 되겠네 (부는 거 구경)
주영:지금 풍선 불고 놀자는 거야? 하하... 동심, 뭐 그런 건가. (뒷목만 매만진다.)
강단형:그니까~ 음침하게 그러고 있지 말고. 뭐하자는 건지 얘기 좀 해보라니까!
(뭘 쓰는지 기웃대며 본다.)
단형이 낙연이 쓰는 글씨를 확인하면, 이내 검은 마카로 쓰인 문장이 완성됩니다.
한 번 터트려 볼래?
이린:… 너 무슨 일 있어? (얘가 왜 안하던 장난을 할까.. 하며 빤히 바라봅니다.)
주영:뭔 소릴 하는 거야.... 나참. 요즘 한가했나.
잠낙연:아무튼, 농담이야. 가벼운 장난 같은 거지.
김태희:요즘 더위 먹어서 정신머리가 이상해졌나보지.
금창조:니가 에어컨을 잘 틀어줬어야지 태희야.
뭐든 시도해 보는 건 나쁘지 않아.
이린:…터트렸으면 좋겠는거야?
그런 느낌인데.
잠낙연:뭐, 그렇지. 계속 현상 유지만 하는 건 재미없지 않아?
강단형:에이~ 풍선이 터지든 안 터지든 죽을 놈은 죽어, 어차피!
이린:(슬슬 진짜 어디 아픈가싶어진다.. 낙연이 열나는거 아닌가?)
주영:정확히 누가 죽는단 건데? 내가 하나 터뜨리면 네가 한 놈 보내 버리는 거야?
이린:(그럼 니가 죽고 터트리라는 표정으로 단형 봄)
(뭔 소리야 이게? 그러면 아파지겠지.)
잠낙연:내가 직접 한 놈 보내 버리는 건 아니고... 자연스러운 이치에 가깝다고 생각해.
이 풍선이 터지면 한 사람이 죽어.
그러니까 풍선이 터지면 누군가는 죽겠지.
이린:(뭐지? 도모의 향기가 낙연에게서… 오늘 진짜 뭔가 이상하다.)
강단형:(머리 긁는다.) 규칙은 무슨 규칙? 네가 정했어?
잠낙연:내가 정한 건 아니고, 그냥 그렇게 될 뿐이야.
이린:아니, 뭐가 됐던 그럼… 역시 터트리면 안되는거잖아. 아무리 아프리카에서 3초에 한 아이가 굶주려 죽는다고 해도, 그게 누군가의 자의가 개입하는 일과 연관될수는 없는거 아니야?
이린:왜.. 왜 굳이 자연의 이치에 인간의 선택이 들어가야 하는건데…? (이해못한 표정..)
금창조:풍선과 관계없이 지금도 어디에선 누군가 죽고있겠지 아무 의미 없을지도
강요명:음음… 그렇지. 역시 안 터트릴래. (미신을 믿어서가 아니다. 절대.)
잠낙연:(창조 힐끔 본다.) ... 터트리면 누가 죽는다는 것뿐, 아무 의미 없다니까. 뭐든 행동해 보는 것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보다는 나을 거야.
... 안 터트리겠다고?
이린:…뭔가.. 아동인식발달교육같은걸 낙연이가 계획하고있는건가. (사전수업인걸까?싶어진다.. 의미를 모르겠는 듯.)
강요명:나 모르는 새 철학과 논문 실험대상으로 발탁된 건 아니지?
(낙연이가 철학과던가..)
장난이라고 몇 번을 말해. (뜸...) 그래, 반드시 너희들이 해야 할 필요는 없지.
주영:터뜨리기 싫다는데 자꾸 시비야.... (나긋나긋하다.)
(돌연 낙연의 손에서 바늘 휙 뺏어 들고 아무 풍선이나 툭 터트린다.)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날아갑니다.
소아연:
SAN Roll
기준치: |
65/32/13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강단형:
SAN Roll
기준치: |
65/32/13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주영:
SAN Roll
기준치: |
60/30/12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금창조:
SAN Roll
기준치: |
75/37/15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강요명:
정신
기준치: |
60/30/12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이린:
SAN Roll
기준치: |
60/30/12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김태희:
SAN Roll
기준치: |
55/27/11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마고 (GM):
소아연, 김태희 이성
5 5 감소.
단형, 주영, 창조, 요명, 린 이성
8 1 8 5 8 감소.
강요명:
지능
기준치: |
75/37/15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소아연:
지능
기준치: |
70/35/14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김태희:
지능
기준치: |
85/42/17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강단형: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린:
지능
기준치: |
70/35/14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금창조: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요명, 아연, 태희, 단형, 린. 일시적 광기 상태에 돌입합니다.
이린:
광기의 발작 - 실시간
심신성 장애: |
심신증으로 인해 1D10 라운드 동안 눈이 안 보이거나, 소리가 안 들리거나, 사지가 안 움직이게 됩니다. |
For 9 rounds. |
강단형:
광기의 발작 - 실시간
발작적 행동이나 감정 폭발 |
1D10 라운드 동안 웃거나, 울거나, 비명을 지르거나 하느라 다른 행동은 전혀 못 합니다. |
For 8 rounds. |
강요명:
광기의 발작 - 실시간
필사적인 도주: |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최대한 멀리 도망칩니다. 1D10 라운드 동안 계속 도망칩니다. |
For 1 rounds. |
소아연:
광기의 발작 - 실시간
폭력: |
분노에 휩싸여 자제심을 완전히 잃고 1D10 라운드 동안 주변의 적과 아군 모두에게 폭력과 파괴를 가합니다. |
For 8 rounds. |
소아연:
회피
기준치: |
70/35/14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주영:
회피
기준치: |
65/32/13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강단형:
회피
기준치: |
60/30/12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금창조:
회피
기준치: |
25/12/5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강요명:
회피
기준치: |
35/17/7 |
굴림: |
99 |
판정결과: |
대실패 |
이린:
회피
기준치: |
60/30/12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김태희:
회피
기준치: |
15/7/3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광기의 발작 - 실시간
중요한 사람: |
1D10라운드 동안 곁에 있는 사람을 자기의 중요한 사람으로 착각합니다. |
For 8 rounds. |
세상에, 낙연의 대퇴골이 당신들의 안면을 완전히 강타했습니다.
살덩어리처럼 고무 조각들이 나폴나폴 눈 앞에 내려옵니다.
“죽습”, ”다”, ”이 풍”, ”터트리”, ”선을”, ”면 한”, ”인간”
어느 새 주저앉아 바닥에 나뒹구는 당신의 손에 척추 뼈가 만져집니다.
구멍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신경다발, 콸콸 쏟아지는 수액들, 그러니까 피…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한 인간이 죽을 뿐입니다.
풍선을 터트리면 한 인간이 죽게 되어 있으므로 낙연은 터져 죽었습니다.
▽ SYSTEM체력이 초기화됩니다.이성은 그렇지 않습니다.안전 벨트를 꽉 조이세요.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잠낙연: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 진상을 듣고 싶으면 이곳으로 와.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든 간에, 당신은 낙연이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문을 열자 낙연은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눈가를 문지른다.)
내놔.
잠낙연:그래. (고개를 잠시 기울이다가, 숨이 들어가지 않아 흐물거리는 풍선을 당신에게 건넨다.)
뭘 할 생각이야?
네가 하려고 하는 거 못하게 할 생각이지.
강요명:… (그 꼴을 보면 밭은 숨을 내쉬다 엉망진창인 얼굴로 뒤 벽을 더듬어 손잡이를 덜컥 쥐어잡는다.)
잠낙연:(어깨 으쓱인다.) 글씨를 쓰려는 것 때문에 그래?
글씨 정도야... 다른 문장으로 바꿀 수도 있는 것 아니겠어.
강요명:밖으로…. (문을 벌컥 잡아열어본다.)
열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춤을 출 수도 있겠죠.
하지만 당신은 아직, 완전히 밖으로 나가지는 못합니다.
나간다고 해도, 사건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결국 자명한 것은 모든 인간은 풍선에 열광한다는 사실뿐이니까요.
강요명:우웩…. (헛구역질을 하며 약간의 전의를 상실한 채 문을 천천히 닫는다. 아직 그게 뭐든 완전히 받아들이긴 어려운 듯.)
주영:(밖에 사달이 나든 말든 고무 쪼가리를 주머니에 쑤셔박고 찌푸리며 웃는다.) 글씨고 자시고 난 모르겠네. 네가 미친 짓 했단 것만 알겠다. 네 일은 알아서 하고, 애들 겁 좀 그만 줘라. 아니면 뜬구름 잡는 소리 때려치고
어떻게 된 일인지 제대로 설명하던가.
잠낙연:영아, 그게 무슨 소리일까? 겁 준 적 없어. 미친 짓... 내가 한 게 미친 짓이라고 생각해? (가만 당신을 바라본다.)
... 뭐, 살아 있다는 건 그런 느낌인 거지. 눈앞에서 아무리 심각한 사건이 터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해도, 결국엔 눈앞에서 풍선이 터지는 것과 큰 차이가 없는 거야. 그 과정이 미친 것처럼 느껴진다면...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겠지.
어떻게 된 일이라... 처음에 말했잖아. 그렇게 표현할 만한 게 뭐가 있겠어. 사건이라 하면, 기껏해야 태어났다는 거?
금창조:그냥 살면 사는 거지, 무슨 살아있음을 증명하겠다고 이딴 일을 벌이는 건지. 너 철학과 들어갔냐?
잠낙연:일을 벌인 적도 없고, 살아있는 걸 증명하려 한 적도 없어. 이건 그냥... 사건이야. 너희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겪게 되는
어떤 사건.
금창조:답답하게 굴지 말자. 네가 우릴 모은 건 진상을 알려주겠다는 거였잖아. 피차 불쾌하게 왜 이럴까... 사건을 요구했나 착각하겠어 내가.
강요명:방금은… 뭐야. 어떻게 살아… 시간을 돌린 건가…, 뭐지…. (한 손은 여전히 미련이 남아 문고리에, 다른 손으론 얼굴을 닦아낸다.)
모든 인간은 풍선에 열광한다는 거?
그게 다야.
이야기를 원한다면 다른 걸 볼 수도 있겠고...
진상. 알고 싶다며?
주영:(한동안 골몰하며 고개를 떨구고 조용하다가 울컥 치민 듯 낙연의 목과 가까운 옷깃을 오른손으로 힘주어 움켜쥐었다.) 이게 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작작하고 난 빼줘. 이런 짓에 어울릴 생각 없으니까.
금창조:미친새끼로 보이고 싶었다면 성공이네, 축하해 잠낙연.
이린:아…? (방금, 뭐였더라? 눈 앞이 새카매지고, 머릿속에 이명이 울려퍼집니다.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일전의 상황이, 그 모습이, 풍선이… 낙연이 터져나가던 그 명쾌한 소음이 머릿속을 가득 채웁니다. 깜깜히 암전된 시야는 도저히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이명이 울려퍼지는 두 귀를 무의미하게 두 손으로 틀어막고는 제자리에 주저앉아버립니다. 이 장면이 머릿속을 떠나갈 때 까지, 계속.)
강단형:으하하하하! 흐흣, 흐하하하! 그래! 미친새끼!
진상? 지금 쟤네더러 진상이라고 한거지?
(창조와 주영을 삿대질하며 배까지 부여잡고 낄낄거린다.)
김태희:(진짜 미친새끼는 따로 있는 거 같은데.)
그가 도리어 당신의 어깨를 붙잡고 앞뒤로 마구잡이로 흔듭니다.
잠낙연:넌 뭘 하고 싶은 건데? 당신의 사명이 뭔데! 이곳에 왜 왔어? 왜 풍선을 불지 않아,
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하는 거야! 뭐가 그렇게 무서워! 살아가고 있으면서! 진실을 알고 싶잖아.
우리는 왜 이곳에 불시착한 거냐고!!!
주영, 낙연과의 생명을 건 전투가 시작됩니다.
주영:네 그 태도, 이해불능의 행동들, 일련의 사건들.... 도무지 뭔 소리를 하는 건지...... (한 글자 한 글자 씹어뱉었다.) 미친 짓이 아니면 뭐야. 응? 뭐, 그럼, 네가 태어난 게 풍선에 글씨 쓰고 자살하는 거랑 동급으로 미친짓이라고? 하하.... 마음대로 해....... 맞아죽는 게 소원이라면야... (멱살을 턱 놓고 얼굴 방향으로 힘껏 주먹을 밀어올렸다.)
근접전(격투)
기준치: |
85/42/17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비무장
기준치: |
85/42/17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8 |
마고 (GM):
잠낙연:
비무장
기준치: |
70/35/14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7 |
잠낙연:난 있는 그대로를 말했어.
진상이랄 게 뭐가 있겠냐고, 또 모든 인간은 풍선에 열광한다고. 그게 사건의 진상에 대한 답이야.
사건은... 지금 이것도 사건이겠지. 그렇지 않아?
(돌아간 고개는 가만 두고, 강하게 다리를 차올린다.)
비무장
기준치: |
70/35/14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3 |
주영:
비무장
기준치: |
85/42/17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7 |
주영:(발등은 옆구리에 맞았다. 왼손으로 가격당한 곳을 천천히 문지른다. 느리지 않은 심장 박동에 맞춰 욱신거리는 통증이 익숙하면서도 완벽하게 이질적이다.) 나라고 너랑 이러고 싶은 건 아니야. 사건이든 풍선이든 뭐가 됐든간에 나는 관심없고 알고 싶지 않다고. 이런 내게 사람 하나 때려죽이는 경험을 시켜 주려고 하는 거라면 너야말로 상당한 악취미군......
(하며 다시 한번 주먹을 휘둘렀다.)
비무장
기준치: |
85/42/17 |
굴림: |
8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9 |
잔교마다 풍선을 매달고 열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춤을 춰.
이 이야기의 끝에 무언가 근사한 것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나요?
주영:(손끝부터 팔꿈치까지 흥건한 핏물과 살점을 바닥에 탁 털고 이내 지긋지긋하다는 듯이 눈가를 매만졌다. 바지 주머니에 들어있는 고무 조각이 더없이 웬수같다. 입술을 깊이 깨문다.) 다시 한번 해볼게. 낙연이를 만나게 해줘.
당신은 풍선을 가져와 크게 호흡을 담아 붑니다.
▽ SYSTEM체력이 초기화됩니다.이성은 그렇지 않습니다.안전 벨트를 꽉 조이세요.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잠낙연: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 진상을 듣고 싶으면 이곳으로 와.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든 간에, 당신은 낙연이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문을 열자 낙연은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주영:(잠시 뜸을 들이다 조용히 입을 열었다.)
낙연아.
무슨 일인데? (하고 조심스럽게 아주 천천히.)
잠낙연:(유독 조심스러운 태도에 한쪽 눈썹을 들어 보이다, 이내 넘겨버린다.) 뭐, 별 일은 없고...
그보다, 이것 좀 불어 줘.
바늘을 든 낙연이 당신에게 풍선 하나를 건넵니다.
잠낙연:그것만 바라는 건 아니고.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흐물거리는 풍선에 숨을 불어넣고, 별 의미없는 문장을 새기고, 마지막에는 터트리는 일련의 과정을 원한다는 쪽이 맞겠네.
금창조:왜 그런 과정을 원하게 된 건데? 그게 진짜 네 생각이 맞는지 궁금하네.
주영:(풍선을 받아들고 숨을 불어넣었다. 너무 크지도 않은 정도까지 부풀어오른 고무 덩어리를 묶어서 다시 건넸다.)
잠낙연:(당연한 것을 왜 묻느냐는 표정으로 멀뚱히 창조를 바라본다.) 그게 살아가는 방식이니까? 누구든. 태어났는데, 살아가길 원치 않을 리는 없잖아.
(주영에게서 풍선을 받아든다.) 고마워.
호흡으로 부풀어 오른 풍선을 받아든 낙연은 그 끝에 실을 달고 팽팽해진 고무 위에 검은색 마카로 또박또박 글씨를 씁니다.
선이 그어질 때마다 삑 삑,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
뭐라고 쓰고 있어?
잠낙연:(풍선을 들어 보여준다.) 이렇게. 왜?
강요명:이 풍선을 터트리면 한 사… 까지. (중얼)
주영:그거보단 좀 더 재밌는 걸 써봐. 있잖아. 아무거나.
잠낙연:더 재밌는 게 뭐가 있을까? 벌써 여기까지는 적어 버렸는데. 뭐, 적당한 단어를 붙여도 괜찮을 것 같네.
(다른 아이들을 휘 둘러본다.) 아이디어 있어?
금창조:한 상 가득 밥상이나 내놓으라고 할 거 같은 애는 있네.
잠낙연:사...ㅇ. 좀 길쭉해지겠네. 안 될 것도 없지만.
주영:글씨 모양에 집착하는 거 없어 보인다. 범생이 같고. (갑자기 공격함)
금창조:회장은 원래부터 그랬잖아. 범생이처럼 굴면서 야구배트나 숨기고.
잠낙연:(네가 했다는 게 더 설득력이 있어 보여)
금창조:책상에 대머리라고 쓴 거 너라고 전해줄 걸 그랬어.
(근처에 있는 아무나 팔뚝을 잡고 끌어왔다.)
뭔가 재밌는 생각 없어? 기발한 거.
1 강단형 2 강요명 3 금창조 4 김태희 5 소아연 6 이린
어쨌든 문짝은 문짝에게 나풀거리는 한 장의 태희처럼 끌려나오고 말았습니다.
주영:너 요새 운동 쨌지. 무게감이 허접해졌어.
강단형:니가 웨이트를 무식하게 치는 거지 임마!!! (소리침)
강단형:내놔!!!! (펜 누가 들고있지? 아무튼 뺏어 든다.)
(삑삑...)
강단형:(이 풍선을 터트리면
한껏 차려입은 잠낙연이 막춤을 춘다.)
차려입괴.
주영:어, 그래, 좀 끼가 있긴 했어. 어렸을 때부터.
이린:(뭔가 수상하게 즐거운 일이 느껴지는 것 같음..)
잠낙연:(깊은 한숨을 쉬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춤을... 춘다... 절도 있고 현란한 몸짓으로...)
강단형:호우!!!!!!!!!!!! 이거지!!!!!!!!!! (열광한다.)
니가 해라.
(격려해줌)
강단형:뭐해? 빨리 더 춰!!! (잠낙연 잡아 일으킴)
(허우적...)
이거 나 괴롭히는 거 아니냐? (우뚝.)
내가 언제!
주영:아냐, 많이 괴롭혔어. 날 때려죽일 뻔 했다고. (갑자기 존나 약코)
강단형:지랄하지말고 너도 춤춰!!!!! (그냥 소리침)
잠낙연:사회생활과 가증은 다른 것 같아 영아.
금창조:머리 까보면 가증이 한 3마리 있겠지.
주영:잠낙연은 조용히 해. (갑자기 성질냄;)
잠낙연:가증을 떨 거면 끝까지 떨어. (약간 성질냄;)
됐다, 그냥.
(당당해짐.)
주영:(때릴까? 때리면 안 되겠지? 그래, 때리지 말자.)
잠낙연:(원래 사람은 때리는 게 아니야...)
잠낙연:(어느 때의 이야기지? 모르겠다. 무시한다.)
(원치 않는 춤판을 벌이고 뒤늦게 민망해졌다...) ... 그래서 쓰려던 건 이게 다야?!
강요명:나 약간 감 오는데…. 이거 루프물이다. (며칠 전에 읽던 소설 떠올림)
금창조:잠낙연이 밥 볶아준다 이런거 써도 해줘?
잠낙연:명이는 그런 장르의 책을 주로 읽는구나.
앗.. (어쩐지 들킨 기분)
잠낙연:(...) 그게 풍선이랑 관련이 있겠냐고. 볶음밥이.
(사실 내용을 주의깊게 듣진 않았다.)
강요명:음… 맞아. 거기 나오는 상황이랑 비슷한데..
(끙... 고민한다.)
주영:요건은,
볶음밥 볶아먹고 집에 간다 같은 걸 써도 된다는 거지?
잠낙연:쓰는 건 뭐든 문제가 없지 않을까... 풍선에 마카로 글을 쓰는 게 고작인걸.
강요명:어우… 아직 속 안 좋은데. 7인분만 달라고 하자.
잠낙연:그러니까, 그렇게 뚝딱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고.
쓰는 건 자유지만.
주영:8인분 볶아도 누구들 때문에 모자랄 것 같은데.
네가 볶냐?
잠낙연:어쨌든, 그럼 이대로 가는 거지? (풍선 바라본다.) 뭔... 한껏 차려입은 잠낙연이 막춤을 춘다... 고.
(볶음밥 같은 거)
잠낙연:실환가. (주머니를 뒤져 다른 풍선 하나를 건넨다.)
마카를 지우긴 어렵겠지, 아무래도...
강요명:아, (일단 잡음. 마카도 시끄러운 강단형에게서 뺏어온다.)
금창조:얼마나 운동을 덜 했으면 강요명한테까지...
강요명:(뺏은 마카로 한쪽 귀 막는 시늉.) 뭐 쓰지….
(곧 뭔가 써내려간다.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들이…) 풍선에, 열광을… 멈추게 된다….
자.
잠낙연:(풍선을 받아들고 글을 확인하고는, 잠시 놀란 듯한 표정을 하다 곧 밝은 표정이 된다.)
모든 일이 잘 풀릴 것 같아.
잠낙연:하지만 말이야, 모든 인간은 풍선에 열광한대. 너도 그렇다고 해 줘.
명아, 네가 무엇을 말하든 그건 실현될 거야. 지금 네가 열광하지 않는 것처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이야기는 끝나지 않아.
잠낙연:이번의 너는 열광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다음에 만날 때는... 열광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오랫동안 당신을 의문스럽게 만들었던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날아갑니다.
주영:
SAN Roll
기준치: |
59/29/11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강요명:
SAN Roll
기준치: |
55/27/11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금창조:
SAN Roll
기준치: |
75/37/15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린:
SAN Roll
기준치: |
52/26/10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강단형:
SAN Roll
기준치: |
57/28/11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소아연:
SAN Roll
기준치: |
60/30/12 |
굴림: |
5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김태희:
SAN Roll
기준치: |
50/25/10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주영, 창조, 아연, 태희 이성
2 1 4 2 감소.
강요명:
회피
기준치: |
35/17/7 |
굴림: |
98 |
판정결과: |
대실패 |
강단형:
회피
기준치: |
60/30/12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주영:
회피
기준치: |
65/32/13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금창조:
회피
기준치: |
25/12/5 |
굴림: |
53 |
판정결과: |
실패 |
소아연:
회피
기준치: |
70/35/14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세상에, 뼈가 아연과 영의 뺨을 치고 지나갔어요.
또한 낙연의 대퇴골이 요명, 단형, 창조의 안면을 완전히 강타했습니다.
살덩어리같은 파편이 나폴나폴 눈 앞에 내려옵니다.
“죽습”, ”다”, ”이 풍”, ”터트리”, ”선을”, ”면 한”, ”인간”
어느 새 주저앉아 바닥에 나뒹구는 당신의 손에 척추 뼈가 만져집니다.
구멍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신경다발, 콸콸 쏟아지는 수액들, 그러니까 피…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한 인간가 죽을 뿐입니다.
풍선을 터트리면 한 인간이 죽게 되어 있으므로 낙연은 터져 죽었습니다.
마치 풍선처럼… 하지만 낙연은 풍선이 아니죠.
▽ SYSTEM체력이 초기화됩니다.이성은 그렇지 않습니다.안전 벨트를 꽉 조이세요.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잠낙연: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 진상을 듣고 싶으면 이곳으로 와.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든 간에, 당신은 낙연이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문을 열자 낙연은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주영:(손등으로 뺨 쓱 닦는다. 이미 깨끗해진 뺨이지만.)
강요명:(탈력감이 느껴진다. 바닥만 보고 있다.) …
이린:(하나도 안 안녕해보이는 꼴로 구석에 쭈그려앉아있음)
잠낙연:(곰곰...) 계속 같은 곳에 돌아온다고 해도, 너희들이 기억을 불러온 곳은 과거야. 그렇지?
한 곳에만 고여 있다고 느껴져도, 사건이 벌어지는 건... 네 기억 속에서 차례로 쌓이고 있다는 거지.
있지, 앞으로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다고 말했잖아.
당신, 이 이야기를 겪은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이 지난한 이야기를 시작할 때부터 당신은 마지막을 알고 있었습니다.
금창조:다 아는 것처럼 말하는 꼴이 재수없더라니...열광인지 뭔지, 결국은 같이 미치자는 거네.
잠낙연:내가 미친 걸로 보이냐고. 다 아는 것처럼 말하는 게 아니라, 나는 마지막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계속 말하고 있는 거야.
넌 이야기의 끝을 보고 싶지 않아?
주영:난 싫다, 학생회장아. 풍선 좆같다고 진작부터 말했잖아.
잠낙연:그래? 좀 전에는 다 잘 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강요명:우리가 왜 이곳에 불시착했느냐고 했었나….
이야기의 끝이 뭔데? 그냥 지난 주 처럼 사진전이나 다니면서 살고 싶은데….
금창조:너는 모든 답을 정해두고 우리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처럼 말하네.
잠낙연:끝을 보면... 막이 내려가고, 이를테면 나갈 수 있겠지. 여기서.
강요명:…풍선이 좋아. 이렇게 하면 돼? (눈치 본다. 불안한 얼굴.)
강요명:어…? (잠시 모두를 둘러본다.) …일단 그렇다고 할게.
숨이 멈춘 낙연는 당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과거로부터 온 것과 미래로 가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당신이 이해할 수 없어 괴로웠던 것은 무엇인가요?
단지, 모든 인간이 진실로 풍선에 열광했기 때문에 이곳에 오게 된 것 뿐입니다.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것처럼, 그곳에 내렸을 때 상품으로 받게 되는 풍선이 저 멀리 날아가지 않도록 꼭 쥐는 것처럼.
우리는 모두 그냥, 어쩌다보니 창조되었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한다는 이 자명한 사실을 알립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한다. 完
… 인생은 놀이공원의 청룡열차와 같은데, 우리의 굳은 마음은 너무나 고지식한 나머지 열차에 탈 때 당신으로 하여금 이게 진짜라고 믿게 합니다.
열차는 위로 아래로 여기저기 잡아 돌고 한동안 스릴과 오싹함도 느끼고 오색으로 빛나는데, 무엇보다 재밌습니다.
사람이 그렇게 오랫동안 열차를 타다 보면 문득 의문을 갖기 시작합니다.
"이거 진짠가요? 아니면 그냥 놀이기구인가요?”
그럼 이게 무엇인지 잘 기억하고 있던 다른 사람들이 와서 말해줍니다.
"걱정하지 마. 겁먹지 마. 이건 그냥 놀이기구일 뿐이야."
▽ SYSTEM체력이 초기화됩니다.이성은 그렇지 않습니다.안전 벨트를 꽉 조이세요.
오랫동안 당신을 의문스럽게 만들었던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당신은 미래로 가는 자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살아야만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었을까요?
사람이 풍선에 글자에 적고, 그것을 터트렸더니, 그 자신도 함께 터져 죽어버리다니.
그 끔찍한 사건에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는 오직 당신만이 모릅니다.
그저 모든 인간이 진실로 풍선에 열광하기 때문일 뿐이라는.